진선규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개봉한 ‘남한산성’과 최근 촬영을 마친 ‘암수살인’에서 함께 했던 김윤석과 있었던 일을 말했다.
영화 ‘범죄도시’관련 여러 일정들과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 ‘암수살인’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며 피로가 누적이 돼 급성 편도선염이 걸린 것. 치료만 받으려 했지만 정도가 심해져 결국 병원에 입원신세를 져야했다.
진선규는 “처음에는 목에 통증이 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온 몸에 통증이 오더라. 검사를 해보니 급성 편도선염증이 걸려서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암수살인’ 팀에 양해를 구하고 며칠 간 입원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촬영을 하러 현장에 갔는데 내 몰골이 말이 아닌 것을 보신 김윤석 선배가 ‘선규, 너 오늘 대사 없지? 리액션만 하는 날 아니냐? 나 나중에 해도 되니까 너 먼저 하고 빨리 가라’고 하셨다”라며 “몇 시간 대기하며 들어갔을 촬영이 한 시간 만에 끝났다. 김윤석 선배 덕분에 다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전작 ‘남한산성’에서도 김윤석의 배려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한겨울 촬영이었을 때 진선규는 사형을 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초관 이두갑 역을 맡은 진선규는 참수 당하는 장면 때문에 차가운 바닥에 그대로 수 시간 동안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는 “무릎 꿇고 있는 내 모습을 보신 김윤석 선배가 ‘야, 누가 쟤 담요 하나 갖다 줘라. 너무 춥겠다’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너무 감사했다”라며 “‘암수살인’ 때 다시 만났을 때 김윤석 선배가 날 기억하신다며 ‘멀리서 네 목소리 듣고 있었는데 발성이 참 좋더라’며 잘하라고 격려하셨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