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박지성,우승컵쥐려면‘4의저주’깨라

입력 2008-04-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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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4강만가면좌절…맨유도‘챔스4강징크스’곤혹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 맨유는 24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에서 벌어진 FC 바르셀로나와의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0-0으로 비겼다. 맨유로서는 원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승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2차전은 30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다. 박지성은 이날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효과적인 공수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AS 로마와 8강전에 이어 ‘꿈의 무대’ 3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맨유는 9년만의 챔스 정상을 꿈꾸고 있다. 앞서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맨유는 1998∼99시즌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후 아직 좋은 추억이 없다. 바르셀로나는 2005∼2006시즌 트로피를 차지했다. 비록 1차전서 비겼으나 맨유는 방심할 수 없다. 58년 뮌헨 참사 50주년을 맞이해 필승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도 스페인 클럽과 맞대결 성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맨유는 프리메라리가 클럽과 17차례 대결해 1승7무9패의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와 이번 경기까지 총 8차례 격돌했다. 2승4무2패로 팽팽한 상태. 그러나 94∼95시즌 대회 예선에서 0-4로 대패하는 등 최근 전적은 좋지 못하다. 더욱이 챔스 4강 징크스도 불안하다. 지금껏 9번 준결승에 오른 맨유는 두 번 결승에 도달하는데 그쳤다. 확률이 22에 불과한 셈이다. 비단 팀 뿐만 아니라 박지성 개인에게도 이번 대회는 결코 놓칠 수 없다. 번번이 ‘숫자 4’의 마수에 걸렸다. 박지성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그쳤고,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에서 히딩크 감독과 함께 했던 2004∼2005시즌에도 준결승 진출에 머물렀다. 박지성에게 ‘숫자 4’는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정상 정복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대상이기도 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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