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멜로여왕!…손예진,드라마·스크린서색다른도전

입력 2008-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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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남편을 둔 여자, 화장은커녕 머리도 못 감을 만큼 바쁜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기자. 배우 손예진(26)이 이 두 가지 도전에 나서며 팔색조 변신의 매력을 뽐낸다. 최근까지 손예진은 ‘멜로의 여왕’ 혹은 ‘눈물의 여왕’으로 불렸다.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연애소설’ 그리고 ‘외출’ 등을 통해 손예진은 멜로의 주인공으로 관객을 감동시켜왔다. 어긋난 사랑의 아쉬움도, 아슬한 불륜의 위기도 손예진의 깊은 눈빛을 거치면 설렘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녀는 ‘멜로의 여왕’을 미련없이 떠나보냈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정윤수·제작 주피터필름)와 MBC 새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 연출 김도훈)는 지금까지 그녀가 노력해온 변신의 정점. 그것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친근한 역할로 변신을 시작한 ‘작업의 정석’, 현실적인 모습의 ‘연애시대’, 그리고 팜므파탈의 진한 매력을 선보였던 ‘무방비도시’까지 손예진의 변신은 계속됐다. 그리고 ‘아내와 결혼했다’와 ‘스포트라이트’는 이전보다 훨씬 복잡한 변신이 필요한 현재진행형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손예진은 남편에게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법적인 것은 상관없어. 괜찮지?”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솔직한(?) 여자다. 불륜은 커녕 이혼도 안 된다는 남편을 둘이나 거느린 호사를 누린다. ‘스포트라이트’의 손예진은 다른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일이 직업인 기자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스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앵커의 자리에 도전하는 성공드라마다. 두 여성 캐릭터 모두 착하디 착하고 우연히 찾아온 행운에 신데렐라가 되는 멜로의 주인공이 아니다.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과 사랑을 갖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공통점이 있다. 손예진은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가 결혼했다’ 촬영 도중 받은 ‘스포트라이트’의 시놉시스를 보고 매력에 푹 빠져 출연을 결정했다. 손예진의 매니저 조상열 실장은 “지난 한 달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영화는 막바지 촬영, 드라마는 캐릭터를 잡아나가는 초기 촬영이 겹쳤다. 하지만 두 배역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커서 어느 때보다 웃음이 넘친다”고 밝혔다. 두 작품 사이의 제작 간극도 이 같은 애착에 불을 댕겼다.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는 5월 14일 첫 방송한다.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9월 혹은 10월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 후반부 촬영 때 드라마를 시작해 지금까지 스케줄 소화에 큰 무리는 없었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주피터필름 제작 담당자는 “손예진, 김주혁 등 배우들이 배역에 푹 빠져 있다.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촬영 회차가 예정보다 줄어들어 곧 모든 촬영 일정이 끝날 듯 보인다. 배우들이 신나게 연기하니까 현장에도 활기가 넘친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두 가지 변신을 한꺼번에 하는 대가로 밤샘촬영은 기본이고 쉬는 날도 없다. 보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견디지만 마음만은 즐겁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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