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의아이를위한요리]양배추야채피자,영양굿맛도굿

입력 2008-05-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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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 하나를 새로 장만했어요. 주방도구를 새로 장만하면 언제나 마음이 설레요. 마치 신혼 초로 돌아간 것 같죠. 그땐 주방기구가 새로 생길 때마다 그만큼 새로운 요리도 늘어났으니까요. 이걸로 뭘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는 순간만큼 행복한 때가 없었죠. 용도에 맞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동안 어느새 불에 데고 색깔이 벗겨지면서 낡아져 가고, 이럴 때면 새로운 주방도구를 사와 행복해 하고 있게 마련이죠. 그런 버릇은 세월이 흘러 웬만한 주방도구를 갖추고 사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고작 프라이팬 하나 산 것 뿐인데도 이 걸로 어떤 요리부터 만들어볼까, 한참 생각했으니까요. 퍼뜩 떠오른 것이 피자였어요. 깨끗하고 넓은 팬에 피자를 만들면 참 좋겠다 싶었죠. 그러다 이내 귀찮다 해버렸죠. 밀가루를 반죽해 도우를 만들고, 이걸 밀고 하는 등 여러 가지 과정을 생각하니 의욕이 상실되더군요. 신혼 초라면 도전했을 텐데 달라진 건 아마도 신혼이 아니라는 거겠죠? 뭐 간단한 게 없을까 싶어 냉장고를 열어 보니 양배추가 덩그러니 눈에 들어왔어요. 무심결에 집어내 깨끗이 씻은 다음 잎사귀를 크게 떼어 냈어요. 갑자기 머릿속에 불이 반짝 들어오더군요. 양배추는 수분이 많고, 단백질, 지방, 철분,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칼슘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인데요. 우유만큼 잘 흡수되는 채소에요. 요즘 나오는 프라이팬은 테플론 코팅이라 재료를 태우지 않고 잘 익혀주죠. 맛도 살리면서요. 프라이팬 바닥만 믿고 밀가루 반죽 대신 양배추 잎을 깔았어요. 그리고 아스파라거스와 토마토, 버섯을 듬성듬성 올려놓으니 프라이팬이 알아서 타지 않게 찌듯이 구워 주더군요. 저 혼자 먹기가 너무 아까워 가족 모임에 내 놓았더니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피자라고 좋아하고, 어른들은 또 밀가루 대신 양배추를 깔아 질리지 않는다고 좋아해요. 팬 하나가 찾아낸 야채 피자의 인기는 이렇게 대박이었어요. ●양배추 피자 레시피 재료:아스파라거스 5대, 만가닥 버섯 1팩, 새송이 버섯 1팩, 양배추 잎 4장, 방울토마토 10개, 마늘 2쪽, 드라이 바질, 오레가노 약간씩, 다진 모짜렐라 치즈 1컵, 올리브오일 1큰술, 후춧가루 약간씩 [1]. 아스파라거스는 아래쪽 껍질을 필러로 벗기고 반으로 자른다. 만가닥 버섯과 새송이 버섯은 다듬어서 먹기 좋게 자른다. 양배추는 크게 찢고, 방울토마토는 꼭지를 떼고 반으로 자른다. [2]. 코팅 된 프라이팬에 전체적으로 양배추를 골고루 깔고 아스파라거스, 버섯, 방울토마토를 골고루 펼쳐 놓는다. 소금, 후춧가루, 바질, 오레가노를 전체적으로 골고루 뿌린다. [3]. 올리브 오일을 프라이팬 주변으로 돌려 뿌리고 편으로 썬 마늘과 치즈를 듬뿍 올려 뚜껑을 덮고 중간 불에서 약 5∼7분간 찌듯이 굽는다. 이 혜 정 요리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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