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이산’녹화차질

입력 2008-05-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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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이하 한예조)가 MBC를 상대로 출연료 협상 불발에 따른 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드라마 ‘이산’이 그 첫 희생자가 됐다. 한예조가 26일 오전 10시 파업 출정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할 MBC 프로그램을 발표하기에 앞서 ‘이산’ 제작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 녹화에 나섰다. 하지만 한예조 측의 저지로 이날 오후 10시50분 현재까지 촬영은 중단 상태다. 이날 촬영은 한예조의 파업에 대비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예조 집행부 등은 이같은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아 이병훈 PD 등 ‘이산’ 제작진에게 녹화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산’ 제작진과 MBC 측은 방송 일정 등을 고려해 녹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예조 측에 맞섰다. ‘이산’에는 한지민과 한상진 등 한예조 소속 연기자들이 일부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송가에서는 한예조가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경우 이 같은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25일 “주요 출연자별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합의서를 받았다”며 “해당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외주 제작사에서 제작되는데 만약 출연을 거부할 경우 외주사가 엉뚱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외주사가 출연자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어 파업에 쉽게 동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탤런트, 성우, 희극인, 무술연기자 등 1만 3000여 명이 가입된 대규모 단체로 ‘이산’의 경우 한지민과 한상진을 포함한 출연자 중 90가 노조원이다. 이에 대해 한예조 문제갑 정책위의장은 “MBC가 탤런트 8, 가수 17인상과 복지지원금 6억원(3년치 합)을 받아들일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만약 파업이 예정대로 강행되면 1991년 출연료 인상문제로 20일 간 파업을 벌인지 17년 만에 방송사와 출연자간의 분쟁이 다시 일어나게 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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