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우승컵입맞춤,시즌상금3억원돌파

입력 2008-06-16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대역전극으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선두에 무려 6타 뒤진 3위로 출발했지만 끝내 따라붙은 뒤 4명이 겨룬 연장에서 이기고 우승컵을 안았다. 시즌 우승상금은 3억원을 돌파했다. 15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골프장(파72·63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클래식은 타수를 줄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든 경기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조미현(28·ADT캡스)은 2위 유소연(18·하이마트)에게 5타차, 3위 신지애에 6타차 앞서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1, 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예리함은 사라지고 위기를 자초하는 경기 운영으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샷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게 만들었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났고, 아이언 샷은 그린을 놓쳤다. 퍼트까지 불안한 조미현은 후반 13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무려 5타를 잃어 추격해온 신지애, 김민선(21·김영주골프), 김현지(20·LIG)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라운드 65타, 2라운드 68타로 연일 맹타를 휘둘렀지만, 최종 3라운드에서 거둔 78타는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경기는 신지애가 상금 3억원 돌파 기록(3억9018만4500원)을 세우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치러진 10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 담은 신지애는 KLPGA투어 통산 16승째를 달성하며 현재 한국 최고의 여자골프 선수임을 확인시켰다. 신지애는 앞으로 4승만 추가하면 KLPGA투어 영구 시드를 받는다.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바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고비를 잘 넘기며 버디 5개, 보기 5개로 타수를 지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5언더파 211타로 동타를 이뤄 신지애와 조미현, 김민선, 김현지 4명이 치른 연장전에서도 신지애의 경험과 배짱이 돋보였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조미현과 김현지가 보기로 무너져 탈락했다. 신지애는 김민선과의 맞대결에서 두 번째 홀을 비긴 뒤 세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지애는 3번의 연장 홀에서 한번도 파 온에 실패하지 않았다. 신지애는 “US여자오픈을 위해 많이 준비했다. 상반기 3개 대회가 더 남았는데 이번 대회가 마지막 출전이다. 다음주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US여자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US여자오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