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부활박찬호에재기賞을”

입력 2008-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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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홈피‘Park에한표’게시글…구원투수수상전례없어가능성은미지수
박찬호(사진)에게 ‘재기상(Comeback Player of the Year)’을? 24일(한국시간) MLB.COM의 다저스사이트 팬들의 의견을 듣는 Mailbag코너에 Park a comeback winner?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이 팬은 ‘역대로 구원투수가 재기상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며 자신은 박찬호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구원투수가 재기상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다저스 선수로는 2006년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재기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재기상은 스포츠전문주간지 스포팅뉴스가 1965년에 제정해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으로 채택한 상이다. 구원투수는 재기상을 받은 적이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발투수에 국한됐다. 가장 최근 투수로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길 메시(현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받았다. 수상 가능성 여부를 떠나 현재 LA 지역에서 박찬호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졌음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단 1경기 출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다저스는 박찬호에게 50만달러를 투자해 본전 다 뽑고 지금은 보너스다. 거금을 주고 계약한 제이슨 슈미트, 앤드류 존스(이상 부상), 에스테반 로아이사(방출) 등과 비교했을 때 네드 콜레티 단장의 판단력도 해고감이다. 박찬호는 올해 불펜 롱맨으로, 임시 선발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 생활 은퇴 위기에 몰렸던 터라 박찬호의 표정도 매우 밝다. 올시즌 안정된 피칭으로 내년에도 선수 생활이 연장될 수 있다. 돈보다는 마운드에 오랫동안 서 있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한 박찬호에게 올해는 또 하나의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선발투수로 확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만 팀 여건상 막혀 있다는 것이다. 29일 LA 에인절스와의 시즌 세번째 선발등판 여부도 아직은 미정이다.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구로다 히로키의 26일 불펜피칭에 따라 달라진다. 피칭 후 어깨가 다소 불편할 경우에는 박찬호의 선발등판이 이뤄지는 것이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OK사인이 나올 경우에는 선발이 무산된다. 따라서 박찬호의 다음 선발등판은 26일에 결정된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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