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의유로2008리포트]이변은없다vs이변은계속된다

입력 2008-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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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과 파란이 난무했던 유로 2008도 종반전으로 접어들었다. 가장 충격적인 드라마는 러시아와 터키의 반란이다. 당초 예상했던 우승후보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 독일과 스페인만이 체면을 유지했다. 독일 우승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 이유는 대진운에 따라 결승까지 무난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4강에서 포르투갈과 만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크로아티아에 패해 조 2위로 밀려난 것이 오히려 행운이었다. 물론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대회가 더욱 그러하다. 누가 러시아가 네덜란드를 꺾고 4강에 오를 것이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4강전만큼은 스페인, 독일이 유리하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과의 4강전을 준비하며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수비수 데니스 콜로딘, 공격형 미드필더 드미트리 토르빈스키가 네덜란드전에서 경고를 받아 4강전 출전 명단서 빠진다. 이에 따라 전술운용에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반면 스페인의 아라고네스 감독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4강전에서 활용할 수 있다. 독일과 싸워야하는 터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독일은 부상 중인 프링스를 제외하곤 베스트 멤버를 가동시킬 수 있다. 반면 터키는 넘버 원 골키퍼 볼칸 데미렐이 체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2경기 출장정지를 받아 4강전에 빠진다. 또한 에메르, 아르다, 툰가이는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터키는 이미 주포 니하트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서 아웃된 상태다. 이렇듯 러시아와 터키로서는 힘든 결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스페인과 독일을 맞아 어떤 전술운용과 경우의 수가 생기는지 궁금해진다. 아울러 각 팀이 어떤 전술로 나올 지를 미리 예상해보자. 대각선 침투에 이은 스루패스와 중앙 미드필드의 세밀함이 강점인 스페인은 득점 1위(4골)인 다비드 비야의 득점력에 승부를 건다. 이에 맞서는 러시아는 무엇보다 스웨덴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아르샤빈이 있다. 혼자 힘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아르샤빈은 이제 히딩크의 러시아가 아닌 아르샤빈의 러시아로 떠올랐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독일은 선수 전원의 고른 경기력이 강점이다. 이에 맞서는 터키는 포기없는 강한 정신력으로 수비에 주력하면서 역습을 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한 승부를 걸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의 공, 수 집중은 승부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안정적인 독일과 포기 없는 터키, 빠름과 세밀함을 고루 갖춘 스페인과 강한 자신감의 러시아. 과연 환한 미소를 짓고 결승전 티켓을 거머쥘 팀은 누가 될까. 대한축구협회 기술부장 호남대 스포츠레저학과 겸임교수. 2003년 1년간 부천 SK 프로축구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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