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SK일본으로보내야돼”

입력 2008-06-25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팀 타율 3할인데, 말 다했지 뭐.” 7할을 오르내리는 무시무시한 승률로 무섭게 독주하고 있는 SK에 대해 ‘국민 감독’ 한화 김인식 감독(사진)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의 해태보다도 나은 ‘역대 최강전력’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25일 청주 KIA전에 앞서 전날 마산에서 SK가 롯데에 승리를 거둔 걸 떠올리며 “그나마 SK를 상대할 수 있는 팀은 롯데, 두산 정도인데 롯데도 힘 한번 못쓰고 당했더라”면서 “팀 타율이 3할이고 팀 방어율도 1등이니 이기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나가던 시절’의 해태나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의 삼성보다도 전력이 나은 것 같다는 말도 곁들였다. “해태가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도 포스트시즌서 치고 올라간 경우가 많았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SK가 낫다고 말했다. 박경완 박재홍 김재현 이진영 이호준 등 ‘쟁쟁한 선수’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한뒤 “요즘에는 (채)병용이도 더 좋아졌더라”며 감탄하는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나가던 김 감독은 특유의 재미난 말투와 표정을 섞어가며 촌철살인의 매력을 마음껏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 ‘윤길현 사태’로 김성근 감독이 자진 결장했던 19일, SK가 두산에 진 뒤 그 다음날부터 또다시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하루 반성하고 또 연승이더라. 선수가 엔트리에서 빠져도 기본이 열흘인데, 하루가 뭐냐”고 웃으면서 “(김성근 감독에게)직접 전화 걸어 지리산 꼭대기 가서 10일간 반성하라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범현 감독 있을 때부터 최근 몇 년간 한화는 SK를 상대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SK는 일본 퍼시픽리그로 보내야 돼”라고 이날의 ‘최고 히트작’을 날렸다. “일본인 코치도 많고, 좋네”라고 농담을 이어가던 김 감독은 “야수는 충분하다. 투수쪽이 조금 (일본팀에 비해) 약할 수 있지만 용병을 잘 뽑으면 거기서 뛰어도 될 실력”이라고 말했다. ‘퍼시픽 리그로 보내자’는 말은 물론 우스갯소리였지만 김인식 감독이 보기에 SK 전력은 다른 팀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공공의 적’ 수준인 것 만은 틀림없었다. 청주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