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최연소사이클링히트

입력 2008-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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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두산전이 열린 25일 잠실구장. 8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김현수(20)의 마지막 타석이 돌아왔다. 일순 관중석과 덕아웃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김현수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후 3회 3루타-5회 솔로홈런-6회 2루타를 차례로 때려낸 참.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하나만 추가하면 2004년 9월21일(한화 신종길) 이후 3년 9개월 만에 프로 통산 13번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 눈앞에서 날아간 사이클링히트 사이클링히트 눈앞에서 주저앉는 선수들은 대부분 3루타 혹은 홈런이 모자라게 마련이다. 하지만 김현수에게는 가장 간단한 과제가 남아있었다. 역시 대기록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볼 두 개를 골라낸 김현수는 3구째를 힘껏 받아쳤지만 우리 1루수 이숭용 앞에 떨어지는 땅볼이 돼버렸다. 김현수의 역대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김현수는 “세 번째 안타까지는 의식을 안 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염두에 뒀다. 그 때문에 오히려 자신 있게 공을 못 친 것 같다”며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약관의 김현수에게는 앞으로 많은 기회가 남아있다. ● ‘긍정의 힘’으로 아쉬움 훌훌 김현수 역시 금세 아쉬움을 털어냈다.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이니,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김현수를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올려놓은 ‘긍정의 힘’이다. 타율 4할을 웃돌던 시즌 초, 김현수는 오히려 담담했다. 타율이 3할대 중반까지 떨어졌을 때도 “4할은 원래 내 타율이 아니었다. 이제 내 모습을 찾은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SK 김광현은 지난달 두산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정말 대단한 타자다. 직구든 슬라이더든 다 쳐낸다”며 혀를 내둘렀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신고 선수로 입단했던 김현수가 이제 상대팀 선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타자로 거듭난 것이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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