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행운의시즌4승…휴스턴전1⅓이닝무실점호투

입력 2008-07-02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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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특급’ 박찬호(35.LA 다저스)가 불펜으로 돌아선 뒤 첫 등판에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졍경기에 구원 등판,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달 28일 LA 에인절스전 선발승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시즌 성적 4승 2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종전 2.52에서 2.45로 대폭 낮아졌다. 또한 이날 17개의 공을 뿌린 박찬호는 12개의 공을 스트라이크에 꽂아 넣어 칼날 같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찬호는 6-6 동점이던 9회말 2사 후 조 바이멀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헌터 펜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찬호는 후속 랜스 버크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후 10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는 첫 타자 카를로스 리를 중전안타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맞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속 미겔 테하다와 마크 로레타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와 2루땅볼로 유도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이어 박찬호는 타이 위긴턴을 볼카운트 2-2 끝에 3루땅볼로 아웃시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 삼은 다저스 타선은 11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제프 켄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작렬시킨 것.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박찬호가 행운의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후 조 토리 감독은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잡은 11회말 클로저 사이토 다카시를 등판시켜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교두보를 마련한 박찬호 역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며 토레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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