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드라마선‘투자달인’실제론‘투자실패’

입력 2008-07-02 0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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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투자의 달인은 어디까지나 드라마 속 이야기다. MBC 수목극 ‘대한민국 변호사’(극본 서숙향·연출 윤재문)에서 투자의 귀재이자 증권사 대표로 출연하는 배우 이성재가 드라마와는 정반대인 자신의 모습에 대해 공개했다. 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변호사’ 제작발표회에서 이성재는 “지난 해 10월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가 주가 급락으로 27%의 손해를 입었다”고 실토했다. 당시 아내 몰래 중국과 유럽 펀드 5곳에 투자했던 이성재는 때마침 불어 닥친 중국 주식시장 불황에 직격탄을 맞았다. 감추고 싶었을 이 사실은 제작발표회 도중 이성재의 극 중 캐릭터를 두고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성재는 “투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면서 “앞으로 주식 투자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런 현실과 달리 새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에서의 모습은 다르다. 이성재가 연기하는 한민국은 자신의 이름을 딴 펀드가 있을 정도로 투자금융의 거물이다. 하루에 몇 천 억원을 주무르는 한민국은 아내이자 톱스타인 이애리(한은정)에게 1000억 원의 이혼 위자료 소송을 당한다. 이성재는 “극 중 한민국이 일하는 모습에서 철두철미한 강우석 영화감독이 떠오른다”며 “일과 가정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여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성재 외에도 한은정, 이수경, 류수영이 출연해 전대 미문의 이혼 소송을 그릴 ‘대한민국 변호사’는 7월 9일부터 시작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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