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심판‘군기잡는다’

입력 2008-07-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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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가 심판부 재건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군 출신 인사를 심판 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개혁의 칼날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심판들의 승부 조작 사건으로 시끄러웠던 NBA는 3일(한국시간) 군 장성 출신의 론 존슨을 심판부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군에서 32년간 생활하며 2개의 별을 단 존슨은 앞으로 심판부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책임진다. NBA 데이비드 스턴 커미셔너는 “존슨이 군 생활을 오래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특히 그의 강력한 리더십은 심판부의 재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NBA가 심판 책임자로 농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외부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국 언론들은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 심판들의 승부 조작 사건을 놓고 고심한 스턴 커미셔너의 특단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NBA는 2006-2007시즌 종료 이후 심판 승부 조작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일부 심판이 양심선언을 했고, 급기야 승부 조작설이 사실로 판명되자 리그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한편에서는 NBA 사무국에서 독립된 심판부 문제로 고민을 하던 스턴 커미셔너가 군대식으로 심판까지 제어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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