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라유가족“죽을이유없었다”며애통

입력 2008-07-07 13: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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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상을 떠난 가수 이라(본명 엄이라)의 죽음에 대해 유가족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7일 밤 10시,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에서 만난 언니 엄윤주 씨는 “죽기 전 날 친구와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잠이 들었다”고 설명하며 동생의 급작스런 죽음을 믿지 못했다. 이어 엄 씨는 “구토의 흔적이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인을 모른다”면서 “요즘 보컬트레이닝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성격도 활발해 친구들도 많았다”며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빈소에서 만난 고인의 어머니도 “가수를 준비하면서도 힘든 내색 한 번 안한 딸이었다”며 “아팠을 텐데 응급실에 데려오지 못하고 먼저 보냈다는 생각에 눈물도 흐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애통해 했다. 현재 유가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 이르면 다음 주 초 나오는 부검 결과에 따라 정확한 사인이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고인과 함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살다가 시신을 발견한 친구는 당시의 받은 충격으로 현재 자신의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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