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호감독이말하는태극전사들의전력]다갖춘이옥성방심이적

입력 2008-07-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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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천인호 복싱 대표팀 감독은 우선 메달을 따기 위해 넘어야할 상대로 쿠바와 미국, 러시아를 꼽았다. 대진 조추첨에서 이들을 피한다면 일단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태극전사들의 기량도 정상급 수준이어서 이번 올림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천 감독의 입을 통해 태극전사들의 장단점을 알아본다. 2005년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플라이급 이옥성(27·보은군청)은 모든 것을 갖춘 선수이다. 아웃복싱과 인파이터를 겸비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접근전에서 다양한 펀치를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스텝이 좋다. 체력 또한 톱클래스 수준이다. 특히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는 중국이 플라이급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다만, 국민적인 기대를 받고 있어 자칫 자만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제 막바지 훈련인 만큼 언론 인터뷰 등을 자제하면서 차분하게 대회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도하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밴텀급 한순철(24·서울시청)은 180cm의 큰 키가 강점이다. 잽에 의한 카운트 펀치가 절묘하다. 하지만 신장이 크다보니 접근전에서 약점을 드러낸다. 또한 스텝이 좀 부족한데, 남은 기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라이트급 백종섭(28·충남체육회)은 전형적인 인파이터다. 상대가 치고 들어오면 같이 맞받아쳐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그래서 상대가 인파이터면 승산이 높다. 백전노장답게 경기운영능력도 뛰어나다. 반면 아웃복싱에 약점이 있다. 이는 순발력이나 민첩성이 약하다는 의미와도 궤를 같이한다. 빠른 선수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2004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웰터급 김정주(27·원주시청)는 170cm 정도로 신장이 작은 편이다. 반면 순발력과 민첩성을 갖췄으며, 특히 변칙스타일에 능하다. 먼저 치고 빠지는 기술이 탁월하다. 경기 중 스스로 포인트를 체크할 만큼 영리한 두뇌를 가졌다. 타고난 감각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2005아시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미들급의 조덕진(25·상무)은 심폐기능이 뛰어나다. 심리적인 불안 요소가 전혀 없다고 보면 된다. 이기려는 마인드가 강하다. 스스로 자기 조절이 가능하고, 그래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다. 특히 접근전에서 훅이 뛰어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럽 선수들에 비해 파워가 밀린다는 점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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