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둥이’최민호유도복만입으면‘최헐크’

입력 2008-08-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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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눈도잘못마주치는성격…163cm약점,엄청난훈련극복
‘작은 거인’ 최민호(28·한국마사회)가 베이징올림픽에서 새로운 ‘한판승의 사나이’로 등극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최민호는 9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60kg급 경기에서 결승까지 5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키 163cm의 작은 거인 최민호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김석규(한양대 감독)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타고난 힘과 노력의 힘”이라며 엄청난 파워를 극찬했다. ● 몸무게 3배를 드는 힘 최민호는 선천적으로 대단한 근력을 타고 났다. 김 위원은 최민호를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개미와 비교했다. 김 위원은 “최민호는 자신의 몸무게 3배의 바벨을 들 수 있을 정도로 근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중량급 선수들보다 더 무거운 바벨을 거뜬하게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타고난 장사다. 이런 근력을 바탕으로 자신보다 7-8cm 이상 큰 선수들을 가뿐하게 들어올려 매트에 꽂으며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 완성도 높은 업어치기 최민호의 업어치기는 정평이 나있다. 김 위원은 “32강전, 16강전 등 2경기에서 나온 업어치기는 최민호만의 특별한 기술”이라며 “양손으로 도복을 잡고, 몸을 회전시키면서 상대를 업어치는 장면은 업어치기 완성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이라고 평가했다. ● 곱상한 ‘악바리’ 내성적인 성격의 최민호는 철저한 노력형 선수다. 그는 어려서부터 불리한 신체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며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다. 상대방 선수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내성적인 최민호. 그러나 그는 도복만 입으면 상대를 제압하는 야수로 변한다. 베이징|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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