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감독님,한기주를왜마무리로넣었죠?

입력 2008-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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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이길 경기를 경기를 벤치의 판단미숙으로 어렵게 갔다.결과는 8-7 케네디스코어에 한국의 짜릿한 재역전승이지만 피해가 너무 많았다. 풀리그 경기의 첫판. 메달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내일이 없는 토너먼트로 여기는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부터 “투수를 총동원한다”고 했고 자신의 말대로 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봉중근-정대현-김광현으로 이어지는 릴레이는 아쉬웠지만 좋았다. 미국 타자들이 배팅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쩔쩔 매는 2번째 투수 정대현을 더 이상 끌고 가지 못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물론 한국에서도 1이닝 이상 던지지 않는 정대현이 2.2 이닝을 던지며 투구수가 한계를 넘은 것은 걱정스럽기는 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는 한국으로서는 쉬어가는 중국전이었고 대기 투수도 정해져 있었다. 그렇다면 한창 컨디션이 좋은 정대현을 가능한 더 끌고 가는 것이 정석이었다. 만일 정대현이 더 이상 던지기 어렵다고 했을 경우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5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투수를 바꾼 것은 모험이었다. 첫 번째 벤치의 실수였다. 3번째 투수 김광현은 그런 벤치의 판단미숙을 잘 커버하듯 1회를 잘 막아내며 한숨을 돌리게 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9회 한기주로 또 바꾸며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한기주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1회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소속팀 KIA 벤치의 애를 태우는 선수다. 스피드로만 본다면 그럴싸한 소방수지만 아직은 큰 경기 경험부족의 투수다. 공은 한가운데로 몰렸고 미국 타자들의 입맛에 맞는 높이와 코스, 스피드였다. 결국 고전의 원인은 한기주가 제공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 벤치의 종합적인 판단이었다. 미국전 결과로만 본다면 한기주는 전혀 소방수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고 있을 조범현 KIA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을 지 궁금하다. 공교롭게도 조범현 감독과 김경문 감독은 두산(OB)시절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다. 참고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이 악전고투 끝에 동메달을 땄을 때 김응룡 감독과 김인식 투수코치는 서로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투수를 운영했다. 과연 지금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은 어떤 식으로 코칭스태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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