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입’때문에졌다”…日언론“막말이한국승부욕키워

입력 2008-08-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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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일본야구가…. 일본야구가 쿠바에 이어 한국에게도 일격을 당하며 경우를 수를 따지는 딱한 처지로 전락했다. 17일까지 2승 2패. 남은 예선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지 못하면 4강행을 장담키 어렵다. 상황이 촉박하게 돌아가자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은 16일 한국전 패배 직후 자체 미팅을 소집, “투수 교체가 늦어서 나 때문에 졌다”라고 선수들에게 사과까지 했다. 이어 한국전 패인을 제공한 이와세, 아베 등은 휴일인 17일에도 캐나다전(18일)을 대비한 훈련을 자원했다. 13일 첫 경기 쿠바전부터 조짐이 안 좋게 돌아가자 에이스 다르빗슈 유는 삭발을 했다. 한국전을 앞두곤 포수 아베와 내야수 가와사키도 삭발에 동참했다. 호시노는 패배 직후 “선발 와다가 7회 볼넷을 내준 뒤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기 전에 바꿨어야 했다. 내 실수였다”라고 자책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호시노가 대회 직전 감독자회의에서 “정정당당하게 하자”며 겨냥한 쿠바와 한국 두 팀에게 모조리 패했다. 이후에도 호시노는 “한국 선수 중 특별히 주의할 선수는 없다. 위장오더나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했고, 현장의 한국기자들에겐 “왜 이렇게 끈덕지게 따라붙느냐”고 면박을 줬다. 이에 대해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KBO 관계자를 인용해 “(호시노의 자극이) 승부욕을 키우는 재료가 됐다”라고 적시했다. 그러나 호시노는 패배 뒤엔 “한국은 아직 지지 않았으니 강팀이다” 라며 태도를 선회했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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