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천금타‘승짱’이해냈다…한국야구,중국잡고4연승

입력 2008-08-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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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승부치기를 피해갈 수 없었다. 하마터면 중국에 망신을 당할 뻔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7일 우커송메인필드에서 열린 중국과의 서스펜디드(14일 6회말 한국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종욱 타석에서 중단)경기에서 0-0 지루한 동점이 계속되던 연장 11회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끝내기 좌전안타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4승을 기록해 쿠바와 함께 공동 1위에 오르며 결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9회말 1사 1루서 우전안타를 친 정근우가 무리하게 2루를 욕심내다 횡사하는 등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전날 일본에 5-3으로 이긴 대표팀이지만 웬일인지 중국을 상대해 쉽게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0-0 동점으로 시작한 연장 11회초. 공격인 중국은 1번 순링펑과 2번 호우펑리안을 1,2루에 두고 3번 지아위빙부터 타순을 시작했다. 지아위빙의 2루 땅볼로 이어진 1사 2·3루. 한국 벤치는 장원삼 대신 오승환을 투입했다. 희생플라이 하나면 선취점을 내줄 수 있는 위기. 상대는 4번 펑페이였고, 여기서 한국에 행운이 찾아왔다. 그의 타구는 중견수 이종욱을 향해 뻗어갔고 타구가 짧지 않아 3루주자는 리터치 후 충분히 홈에 들어올 수 있었지만 3루 주자 순링펑은 급한 마음에 리터치를 하지 않고 뛰어들었다. 한국 수비진은 홈이 아닌 3루에 볼을 뿌렸고, 순링펑은 그대로 횡사. 점수 없이 끝났다. 이어진 11회말. 1번 이종욱, 2번 이용규를 2루와 1루에 세워두고 공격을 시작한 3번 정근우는 정석대로 투수 앞 번트를 시도했다. 여기서 행운의 여신은 또 한국 손을 들어줬다. 상대 투수 리쥐앤강이 무리하게 3루 승부를 고집하다 모든 주자가 세이프 된 것. 분위기는 급격하게 한국쪽으로 기울었고, 무사 만루서 등장한 이승엽은 결국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깨끗한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4승으로 사실상 결선 진출을 확보한 한국은 18일 낮 12시30분 대만과 예선 5차전을 벌인다. 베이징=이재국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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