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바둑관전기]반상올림픽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입력 2008-08-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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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던 베이징올림픽도 끝났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화려했다는 개막식을 포함해 베이징올림픽은 잊지 못할 흔적들을 남긴 채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졌다. 오는 10월에는 또 하나의 올림픽이 열린다. 베이징올림픽이 ‘육체의 우월함’을 논하는 자리였다면 이번엔 ‘두뇌의 우열’을 가리는 대회이다. 이름하여 제1회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체스와 브리지, 체커, 중국장기와 함께 바둑도 정식종목에 올라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세돌과 박영훈, 목진석, 최철한, 조한승, 원성진, 박정상, 한상훈, 이영구 등 호화멤버들이 출전한다. 이창호가 빠져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정상의 기사들이 첫 대회 금메달을 위해 다시 한 번 베이징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자국에서 개최하는 만큼 중국의 메달욕심은 남다르다. 구리, 창하오, 시에허, 콩지에 등 상위랭커 4명이 빠짐없이 대표선수단에 소집됐다. 일본도 야마시로 히로시, 야마다 기미오 등 최정상의 이름들이 보인다. 이쯤 되면 국제기전의 올림픽버전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여자들도 나간다. ‘여전사’ 박지은을 포함해 이민진, 이슬아, 김혜민 등이 반상의 ‘우생순’을 꿈꾸며 칼이 아닌 ‘돌’을 갈고 있다. <실전> 백1로 끊었을 때 흑2의 빈삼각이 이채롭다. 그러나 정답. <해설1> 흑1로 단수치면 백2를 당한다. 이 끝내기는 흑에게 멍이 된다. <실전> 백3에 흑은 4로 꼭 받아야 하나? 모양도 좋지 않은데? 역시 정답. 손을 빼면 <해설2> 백1로 붙이는 수가 있다. 흑2에 백3이면, 곧바로 수가 나게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해설=김영삼 8단 1974ys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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