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홈런 4방을 앞세워 KIA를 꺾고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경기 요소요소마다 터진 홈런 4방을 앞세워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3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이날 두산에 패한 4위 한화에 1.5게임 차로 따라 붙었다. 삼성의 타선은 올림픽을 기점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이어오던 KIA 선발 윤석민을 4⅓이닝 만에 홈런 2방으로 무너뜨리며 승기를 잡아냈다. 이어 승리의 분수령이었던 6회말에도 채태인의 결승 3점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권혁은 1⅓이닝을 볼 넷 한 개만을 내주고 완벽하게 봉쇄, 시즌 6승을 기록했다. 9회초 2사에 등판한 오승환은 공 5개로 삼진을 잡아내며 가볍게 시즌 30세이브(1승1패) 고지에 올라섰다. KIA의 선발 윤석민은 4⅓이닝 만에 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3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모면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회 우동균의 솔로홈런으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3회초 2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4회말 1사에서 최형우가 윤석민의 4번째 공을 우측담장으로 넘겨버리며 2-0으로 점수차를 벌려냈다. 점수를 내기 시작한 삼성은 5회에도 선두타자 박진만의 중견수 앞 안타에 이은 도루와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기를 굳혀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1회를 제외한 매회 잡았던 득점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던 KIA의 추격은 6회에 불을 뿜었다. KIA는 선두타자 최희섭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삼성의 선발 윤성환을 끌어내렸고, 후속타자 나지완과 김상훈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추격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최경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데 이어 이용규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KIA의 상승세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6회말 최형우의 볼넷과 박석민의 번트안타로 만든 1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 채태인이 바뀐 투수 서재응의 2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6-3으로 다시 앞서는 데 성공했다. 채태인의 3점 홈런으로 KIA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삼성은 8회말 선두타자 양준혁의 대타로 나선 강봉규가 승리를 확정하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삼성은 9회초 2사 1, 2루의 실점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마무리 오승환이 5구 만에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연패에서 탈출해 KIA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려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