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호양준혁‘전설의홈런왕’-1

입력 2008-09-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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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다안타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 삼성 양준혁(39)이 이번에는 ‘전설의 홈런왕’ 장종훈이 보유한 역대 개인통산 최다홈런(340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양준혁은 4일 대구 KIA전에서 4-5로 뒤진 6회 2사 2루서 상대 5번째 투수 이범석을 상대로 풀카운트서 6구째 한가운데 높은 슬라이더(시속 140km)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날렸다. 개인통산 339호.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첫해 23홈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개인통산 331홈런을 기록했고, 올해 이날까지 8개를 보탰다. 이날 1회 무사 1·2루 찬스서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한 뒤 3회 우중간안타, 4회 중전안타를 치며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에 4강 진출 희망을 불어넣었다. 올 시즌은 최악의 출발이었다. 지난해 말 발목을 다쳐 스프링캠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5월 16일까지 타율 0.199로 충격의 2군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리소문 없이 안타를 생산하면서 이날까지 타율을 무려 0.274(332타수 91안타)로 끌어올렸다. 앞으로 홈런 2방이면 1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이라 역시 장종훈의 1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넘는다. ○양준혁 코멘트=홈런 신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물론 기록을 반드시 달성하고 싶지만 한경기 한경기 하다보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오늘 뒤지고 있는 상태에서 역전홈런을 쳐서 너무 기쁘다. 팀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모두가 집중하고 있고, 고참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드시 4강에 올라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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