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갑작스런2군행,장타력부진때문?

입력 2008-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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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빨랐던 1군 복귀와 갑작스런 2군행 통보까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2)이 갑작스런 2군행을 통보받았다. 요미우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4일 ´이승엽을 2군으로 내리고 외야수 인젠 도모야를 1군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달 24일 이승엽은 베이징 왕푸징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야구대표팀 금메달 획득 기념 기자회견에서 ″2군에 합류한다. 열심히 해서 1군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27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예상을 깨고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1군에 합류한 시점은 28일이다. 정확히 1주일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은 셈이다. 요미우리가 이승엽을 갑작스럽게 2군으로 내려 보낸 이유는 무엇일까. 당초 이승엽이 타격 페이스를 찾지 못할 경우 2군으로 내려가는 시점은 투수 에드워드 번사이드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7일로 예상됐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50)은 최근 ´스포츠호치´와 가진 인터뷰에서 ″번사이드가 7일 야쿠르트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이승엽에게는 앞으로 10일 동안이 승부를 걸 수 있는 기간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당초 예상보다 3일 빨리 이승엽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강등의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승엽은 28일 1군에 복귀한 뒤 2일 히로시마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5경기에서 그는 타율 0.400(20타수 8안타) 2타점을 올렸다. 홈런은 없었지만 타격감을 많이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남은 시즌 1군 잔류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6경기(대타출장 1회)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하고 모두 단타에 그쳤다는 점이 강등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2군행은 이승엽의 입지가 예전만 같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군행을 통보받은 이승엽이 1군에 다시 올라올 수 있는 날은 오는 14일 이후다. 따라서 이승엽은 앞으로 10일 동안 2군 경기에서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는 장타력에서 괄목한만한 성과를 내야만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결정적인 고비마다 홈런포를 작렬시켜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그가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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