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29득점MVP’현대,삼성꺾고양산컵우승

입력 2008-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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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거함´ 삼성화재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7일 경남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9-27 25-21 21-25 15-1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준결리그에서 삼성화재에 패한 것을 깨끗하게 만회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안정된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박철우(29득점)와 레프트 매튜 존 앤더슨(23득점)의 고공폭격을 앞세워 안젤코 추크(30득점)와 센터 신선호(19득점)가 분전한 삼성화재를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부터 삼성화재에 근소하게 리드를 지키다 10-9로 앞선 상황에서 박철우의 시간차 공격과 후위공격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린 뒤 14-13에서 다시 박철우의 오픈강타가 터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전통의 라이벌답게 첫 세트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안젤코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고, 현대캐피탈은 박철우가 건재함을 과시했다. 1세트에서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경기 중반 이후 21-18까지 앞서가며 쉽게 첫 세트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와 이선규, 송인석의 활약을 앞세워 22-22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분발한 삼성화재는 23-23 상황에서 안젤코의 후위공격과 오픈강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뜨거운 공방전은 2세트에서도 꺼질 줄 몰랐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후반 22-2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박철우와 앤더슨의 강스파이크에 힘입어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26-27로 뒤진 상황에서 앤더슨의 오픈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 다시 앤더슨의 재치있는 밀어넣기로 29-27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현대캐피탈은 3세트 12-1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삼성화재 홍정표의 연속 공격 범실과 박철우의 서브에이스 성공으로 15-12로 달아난 뒤 24-21에서 앤더슨의 고공폭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특유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삼성화재는 4세트 시작과 함께 손재홍과 안젤코의 공격이 불을 뿜는 동시에 현대캐피탚의 공격 범실을 틈타 6-1까지 앞서 간 뒤 안젤코와 신선호의 활약을 앞세워 25-21로 승리,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만 7점을 뽑아낸 박철우를 앞세워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4000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배구의 진수를 보였지만, 결국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경기감독관이 선정한 대회 MVP는 박철우가 수상했다. ◇2008 IBK 기업은행배 양산프로배구 7일 결승전 전적 ▲남자부 현대캐피탈 3 (23-25 29-27 25-21 21-25 15-13) 2 삼성화재 【양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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