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굿바이안타롯데“2위가보인다”

입력 2008-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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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LG가 갈 길 바쁜 한화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잠실에서 LG는 선발 봉중근의 역투를 앞세워 5위 한화를 2-0으로 제압했다. 다시 3연패에 빠진 한화는 4위 삼성에 1.5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반면 삼성은 대구에서 2위 두산을 2-0으로 셧아웃시키고, 한화와는 대조적으로 3연승을 거뒀다. 3위 롯데는 9회말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로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선두 SK에 이어 2번째로 60승 고지에 오르는 한편 두산과 게임 차를 0으로 만들었다. SK는 광주 원정에서 사실상 4강 꿈이 좌절된 KIA를 8-0으로 완파했다. ○한화 0-2 LG(잠실) 7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마크한 LG 선발 봉중근의 호투가 돋보였다. 봉중근은 0-0 행진이 계속되던 7회말 팀 타선이 2점을 뽑아 마음을 가볍게 해 줬지만 오랜 공격 탓에 어깨가 식었는지 8회초 첫 타자 이여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한국 무대 두 번째 해인 올해 첫 두자리 승수(10승8패)에 성공했다. 삼진 8개를 추가, 시즌 124개로 한화 류현진(121개)을 3개차로 따돌리고 탈삼진 1위에도 복귀했다.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는 올림픽브레이크 이후 2승11패를 기록하며 4위 삼성과의 격차가 1.5게임차로 벌어졌다. 한화 타선의 안타는 이여상이 봉중근에게 뽑은 안타가 유일했다. ○두산 0-2 삼성(대구) 삼성은 6월 13일 웨스 오버뮬러가 승리투수가 된 뒤 외국인투수들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오버뮬러와 톰 션은 퇴출됐다. 올림픽 휴식기 때 새로 영입한 존 에니스는 2경기에서 신통찮은 투구를 보였으나 이날 3번째 등판에서 6이닝 3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국내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삼성으로서는 89일 만의 외국인투수 승리. 1회와 2회 연속 병살타로 기회를 날린 삼성은 4회말 2사 1·2루에서 박석민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오승환은 9회에 등판, 1사후 고영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4세이브를 수확했다. 후반기에만 8세이브로 선두독주 태세. 두산은 선발 정재훈의 6.2이닝 2실점 호투가 위안거리였다. ○SK 8-0 KIA(광주) 경기 전 분위기가 본 게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1위 SK는 7일 LG전의 어이없는 역전패를 분풀이하듯 1회초부터 3안타 2볼넷 2에러를 묶어 3득점했다. 반면 KIA 타선은 SK 에이스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찬스 한 번 잡지 못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평정한 사이 SK는 5,6,7회 연속 득점, 흐름을 장악했다. 시즌 14승의 김광현은 다승 단독 1위로 나섰고, SK는 광주에서만 5연승을 거뒀다. KIA전 11승 2패의 절대 우세도 이어갔다. KIA는 5연패에 빠졌다. ○히어로즈 3-4 롯데(사직) 3-3으로 맞선 9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롯데 선두타자 김주찬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하지만 꺼진 듯 했던 불씨는 이승화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때려내면서 다시 되살아났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조성환은 볼카운트 1-1에서 히어로즈 마무리 다카쓰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승화는 히어로즈의 원바운드 송구가 옆으로 빠지는 틈을 타 홈으로 파고들었다. 시즌 23호 끝내기 안타. 롯데 마무리 코르테스는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3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대호는 22연속경기 안타 행진. 히어로즈 전준호는 5회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면서 사상 두 번째 통산 2000안타에 단 한 개만을 남겨뒀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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