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두번실수는없다”VS아츠“거침없이하이킥”

입력 2008-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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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챔프-왕년의챔프장외설전치열
피터 아츠의 하이킥이냐, 세미 슐츠의 니킥이냐? 27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16 서울대회’의 최대 빅 매치로 손꼽히는 ‘현 챔피언’ 세미 슐츠(35·네덜란드)와 ‘왕년의 챔피언’ 피터 아츠(38·네덜란드)가 대결을 앞두고 매스컴을 향해 투지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2007년 그랑프리 챔피언 세미 슐츠는 “올해도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피터 아츠는 “슐츠의 머리를 박살내버리겠다”고 했다. 아츠의 강력한 말싸움에 슐츠는 “(그래봐야) 그는 연약한 사람이다. 선수끼리 친구놀이는 필요 없다. 나는 이길 뿐이다”고 맞받아쳤다. 이번 대회에서 최홍만 대 바다 하리의 대결만큼이나 팬들의 시선을 끌 세미 슐츠와 피터 아츠가 결전에 임하는 각오다. ○ 세미 슐츠 - 2년 전 경기에서 아츠에게 패했는데? “좋은 경기였다. 그러나 나는 패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내가 패한 것은 심판이나 그 밖의 것들이었다. 내가 패하게 만든 작업일 뿐이었다. 2년 전 일이고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슐츠의 연승에 K-1이 재미없어졌다는 다른 선수의 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이대로 가면 K-1은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끌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자신들만 생각하고 자국 내에서만 안주 하려 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아츠는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걸고 당신을 무너뜨리겠다고 선언 했다. “그는 연약한 사람이다. 나는 지금까지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해왔고 챔피언이 되었다. 다른 선수들은 서로가 ‘친구’다. K-1에서 친구놀이는 없다.” ○ 피터 아츠 - 개막전 경기에서 슐츠를 대전 상대로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도전이다. 아무도 그와 싸우려 하지 않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한다. 원 매치라면 해 볼만 하다. 토너먼트 경기는 힘에 부치고 집중하기도 어렵고 부상의 우려도 있다.” - 슐츠에게 쉽게 이길 것 같지 않다. 각오는? “그는 신장도 있고 거리 조정에 능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대단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난 현재까지 16년 동안 K-1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는 단지 그와 한판을 겨루는 도전에 지나지 않는다.” - 2년 전 대결에서 슐츠를 이겼다. 그러나 슐츠는 “나는 패하지 않았다. 그건 조작이다”라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미 슐츠가 뭐라 말하던 상관없다. 시시한 말들뿐이다. 패했기 때문에 뭐든 떠벌리는 것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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