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0.889…“후반기는롯데월드”

입력 2008-09-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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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두산은 후반기 들어 12승6패(승률 0.667)를 거뒀다. 그런데도 3위 롯데와의 승차는 ‘0’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롯데가 ‘더 많이’ 이겼기 때문이다. 롯데의 후반기는 그야말로 찬란했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패전은 단 두게임 뿐. 승률이 무려 0.889(16승2패)다. 전반기 막판부터 시작해 11연승을 했고, 1패 후 다시 7연승을 내달렸다.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그 행진이 멈췄지만 2연승으로 곧바로 반등했다. 그야말로 ‘거인’처럼 묵직한 발걸음이다. ○ 후반기 팀방어율 3.02…‘코르테스 효과’까지 롯데 돌풍은 기록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후반기 팀 방어율은 3.02. 12일에 6실점, 13일에 5실점하면서 치솟은 게 이 정도다. 장원준(12승)-손민한(11승)-송승준(11승)이 버티는 선발진과 부쩍 탄탄해진 불펜진이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롯데 투수 전원이 18경기에서 던진 공 2472개는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투구수다. 가장 힘을 덜 쓰고 최상의 결과를 얻어낸 셈. 후반기 피홈런 역시 8개에 불과하다. 후반기에 합류한 마무리 투수 데이빗 코르테스도 큰 몫을 해냈다. 후반기 들어 8경기에 등판한 코르테스는 8.2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내준 채 무실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안타 5개는 모두 단타였고,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는 단 한개도 맞지 않았다. 3차례나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그래서 벌써 2승5세이브. ○ 후반기 팀 타율 3할에 출루율 4할 더 무서운 건 타격 성적이다. 후반기 팀 타율이 0.336에 달한다. 타격 3위인 팀 주장 조성환의 시즌 타율(0.329)보다 높다. 후반기 3할을 넘는 팀은 롯데와 치열하게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0.302) 뿐. 타점 117개도 다른 팀들보다 한참 앞서 있다. 3번 조성환-4번 이대호-5번 가르시아가 후반기 홈런 11개와 61타점을 합작했고, 6번 강민호까지 4명이 모두 타점 10걸에 포함됐다. 그 중 조성환(0.449)과 가르시아(0.400)의 후반기 타율은 4할대. 게다가 5할에 가까운 장타율(0.499)에 유일한 4할대인 출루율(0.411)도 월등하다. 게다가 도루(27개)까지 SK와 공동 1위이니 도무지 흠 잡을 데가 없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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