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차차”…3위로후진

입력 2008-09-2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점입가경이다. 시즌 중반까지 독주 체제를 구축했던 수원 삼성과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던 성남 일화가 주춤하는 사이 FC서울이 파죽지세로 선두권에 진입, 예측불허의 선두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또한 울산 현대 김정남 감독은 프로통산 최다승(204)을 기록했고, 팀도 선두권과 승점 4 차로 따라붙었다. FC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정규리그 20라운드에서 전반 17분 정조국의 선제 결승골에 이어 후반 데얀, 이승렬의 연속골을 보태 3-0으로 완승했다. 11승8무1패(승점 41)가 된 서울은 전날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에 각각 패한 성남 일화(12승5무3패), 수원 삼성(13승2무5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차에서 수원을 제치고 2위가 됐다. 골득실차는 성남이 +22, 서울이 +17, 수원이 +15다. 선두권의 승점이 모두 같아지면서 남은 6경기에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아울러 서울은 이날 승리로 6월28일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2-1승)부터 13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3무)을 이어가며 팀 최다 연속경기 무패 기록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전신 럭키금성 시절인 1989년 12경기 무패(5승7무)였다. 울산은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9분 이진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산은 10승7무3패 승점 37을 마크하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FC는 광주 상무를 4-1로 꺾었다. 한편, 전날 벌어진 경기에서 지난해 챔피언 포항은 성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천적’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항은 성남 김정우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 노병준과 신형민의 연속골로 2-1로 역전, 최근 성남전 5연승을 이어갔다. 포항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을 누른 바 있다. 수원은 전북에 2-5로 참혹하게 패했다. 전북 조재진이 선제골을 터뜨린 가운데 용병 루이스와 다이치가 나란히 2골씩을 보탰다. 전북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수원은 98년 7월 부천 SK(현 제주)에 1-5로 패한 이후 10년 만에 5골을 헌납하는 수모를 당했다. 부산-인천, 대전-경남은 나란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