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악”허정무호“헉”…무릎부상6주결장불가피

입력 2008-09-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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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웨스트 브롬위치·사진)이 쓰러졌다.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다. 상대와 부딪힌 것도 아니다. 스스로 고통을 호소했고, 들것에 실려 나갔다. 최소 6주 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물론이고,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출전도 어렵게 됐다. 김두현은 27일 밤(한국시간) 2008-2009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지 1분도 되기 전에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패스를 이어받으려 살짝 방향을 트는 순간 그대로 잔디 위에 드러 누웠고, 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표정으로 실려 나갔다. 상대와 몸싸움을 벌이거나 드리블을 하던 상황은 아니었고 급하게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스터드가 잔디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들은 김두현이 무릎을 다쳤고, ‘심각한 부상’(serious injury)이라고 전했지만, 정확한 부상 부위와 정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모브레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두현이 로베르트 코렌의 패스를 받으려고 방향을 돌리다 무릎 인대에 손상을 받은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최소 6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부상의 심각성을 전했다. 리그 초반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한 김두현이 장기간 결장을 할 경우 팀 내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불문가지이다. 게다가 아랍에미레이트(10월15일), 사우디아라비아(11월19일)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출전도 어렵게 돼 국가대표팀의 전력손실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박지성(맨유)은 볼턴 원더러스전에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했다. 오른쪽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상대 수비를 흔들며 부지런히 뛴 박지성은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열심히 뛰었다’(Full of running)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받았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로 2-0완승, 2승2무1패로 승점 8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이영표(도르트문트)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설기현(풀럼)은 결장했다. 러시아 리그의 오범석(사마라)은 디나모 모스크바전에서 시즌 2번째 퇴장을 당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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