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1점차‘PS행V’두산2위매직넘버‘3’

입력 2008-09-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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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와 3위의 순위결정만 남았을 뿐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이 모두 가려졌다. 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삼성PAVV프로야구 두산전에서 10-9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시즌 64승60패를 기록,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화를 제치고 마지막 가을잔치 티켓을 거머쥐었다. 삼성은 97년부터 사상 최다인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새역사를 썼다. 이 부문 2위는 해태의 9년 연속(1986-1994년). 히어로즈는 SK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47승73패를 기록, 8위인 LG가 잔여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최소한 공동 7위에 오르게 됐다. LG는 앞으로 1경기를 패하거나 히어로즈가 1경기를 이기면 2006년에 이어 팀사상 두 번째 단독꼴찌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1위 SK, 4위 삼성, 5위 한화, 6위 KIA의 순위가 결정된 가운데 이제 2위 두산과 3위 롯데만이 최종순위를 놓고 싸움을 벌이게 됐다. 두산의 2위 매직넘버는 ‘3’이다. ○SK 3-4 히어로즈(목동) 히어로즈가 9회말 투아웃 후 끝내기 대역전극으로 최소 공동 7위를 확보했다. 히어로즈는 9회초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말 SK 용병 마무리 에스테반 얀을 공략해 믿기 힘든 역전승을 연출했다. 2사 만루에서 정수성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추격했고, 대타 이택근이 얀의 직구를 노려쳐 동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SK는 곧바로 좌완 정우람을 올렸지만 강정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마감했다. 이 승리로 히어로즈는 SK전 10연패에서 벗어났다. 9회초 마지막 아웃 1개를 잡아낸 민성기는 행운의 프로 데뷔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KIA 2-4 롯데(사직) 롯데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뺏기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1회말 이대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3회말. 이인구와 조성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연방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손광민의 2루타에 이은 김주찬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롯데의 철벽 계투에 막힌 KIA는 5회초 1점을 더한 게 전부.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마무리 코르테스는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았지만 2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세이브 째를 올렸다. KIA 나지완은 4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빛이 바랬다. ○삼성 10-9 두산(잠실) 연패에도 불구하고 경쟁자 한화가 제풀에 꺾인 덕일까. 삼성이 모처럼 화끈하게(14안타) 방망이를 가동, 자력으로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회 1사 후 현재윤-신명철의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아 2사 후 양준혁의 2루쪽 내야안타와 최형우의 우전적시타로 3점을 선취할 때부터 조짐이 좋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찬스를 현재윤의 좌익선상 2루타, 박한이의 좌전적시타로 연결해 5-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도 8회 김현수의 우월3점홈런 등으로 한점차까지 육박했지만 6회까지 8실점의 부담이 너무 컸다. 선발 이상목을 구원해 3.2이닝 4안타 6탈삼진 2실점한 정현욱은 삼성 투수로는 시즌 처음으로 10승(4패) 고지에 올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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