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준단장사임…히어로즈공식입장발표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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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히어로즈 야구단의 박노준 단장(46)이 사의를 표명하고 신변정리에 나섰다. 히어로즈는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박 단장이 이날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히어로즈는 후임 단장 선임 문제에 대해서는 ″당분간 유보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히어로는 후임 단장 선임 때까지 이장석 대표가 구단 운영 전면에 나설 전망이다. 박 단장은 이날 오후 전화통화에서 ″속이 시원하다. 해방된 느낌이다″고 운을 뗀 뒤 ″히어로즈에 새로운 사람이 와서 구단을 잘 이끌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첫 번째 단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박 단장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현대 인수부터 창단까지 적극적으로 구단 운영에 참여해왔다. 특히 메이저리그식 단장을 체제를 꿈꾸며 인사와 프런트 등, 구단 운영 전반에 걸친 전권을 위임받아 단장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불거진 선수들과의 계약 문제로 삐꺽거리기 시작했고, 시즌 중반 히어로즈의 가입금 미납 파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최근에는 이장석 대표와의 불화설이 불거져 나오기도 해 박 단장의 사퇴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기도 했다. 박 단장은 성적과 흥행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책임을 떠안고 결국 단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KBO 고위 관계자는 ″박 단장이 구단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임할 정도의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당장 구단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단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인해 히어로즈 구단은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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