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최진실사채관련계좌추적없을것”

입력 2008-10-03 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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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최진실의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초경찰서 측이 ‘안재환 25억 원 사채설’과 관련해 최 씨의 계좌를 추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경찰서 회의실에서 2차 공식 브리핑을 연 양재호 형사과장은 “사채 관련 루머 때문에 의혹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진실 씨의 계좌 추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사망하기 전 ‘안재환의 빚 40억 원 중 25억 원을 빌려줬다’는 악성루머 때문에 힘들어했고 2일 새벽 6시 서울 잠원동 자택에서 신세를 한탄하며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이 최진실과 사채 관련 진위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 추적 등의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일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양 형사과장은 “(계좌 추적)계획이 전혀 없다”며 “최진실 씨 죽음이 안재환 씨 사채와 관련해서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있지만 유가족들의 진술에 의하면 그런(최진실이 사채와 관련된 증거가) 전혀 없었다. 앞으로도 수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사채 관련 루머를 퍼뜨린 백 모 씨와 최진실과의 마지막 통화에 대해서는 “어제 경찰서에 출두한 최 씨의 매니저 박 모 씨의 진술에 따르면 ‘백 씨가 최진실에게 전화를 해 선처를 부탁하는 과정에서 언쟁이 오갔고 다투는 과정에서 눈물을 많이 흘려 얼굴이 부었고 결국 1일 CF을 연기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백 씨에 대해서는 “정보 통신 이용 및 정보 보호에 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을 한 상태다. 메일을 보낸 구 모 씨에 대해서는 입건하지 않았지만 추가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실의 유서라고 할 수 있는 일기장의 존재에 대해서도 “일기장은 아니고 악성 루머 때문에 힘들어하는 심정을 캘린더와 수첩 등 여러 곳에 써놓은 메모”라며 “안재환 씨나 사채 관련해 언급한 내용은 없지만 ‘세상이 왜 이렇게 날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등 푸념식의 낙서가 다량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측은 이어 “유족들의 진술, 매니저, 코디 등 주변 동료의 증언, 최진실의 메모, 자살 직전 통화 내용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충동적인 자살로 잠정 추정한다”며 “향후 보강 수사와 구립과학수사연구소 최종 감정 결과 등 종합해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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