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선동열감독,‘선전기원’

입력 2008-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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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남았다´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8년 만에 롯데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제리 로이스터 감독(56)과 주장 조성환(32), 삼성 라이온즈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선동렬 감독(45), 진갑용(34)이 참석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상황이지만 양 팀 감독과 대표선수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미디어데이에 임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상대를 많이 알고 있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잘하는 팀이 이기지 않겠느냐″는 말로 입을 열었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전적은 10승 8패로 롯데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시즌 상대전적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선동열 감독은 ″어렵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왔지만 부상 중이던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고 선수단의 사기와 컨디션도 상당히 좋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과 함께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팀은 이날 1차전 선발투수로 송승준(28, 롯데)과 배영수(27, 삼성)가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대해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이 올 시즌 삼성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배영수 역시 우리와의 경기에서 좋았다″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팀은 1991년과 1992년 2년 연속으로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쳤고 이후 2000년 한 차례 더 만났다. 1991년(삼성 2승1무1패)과 1992년(롯데 2승) 서로 한 차례씩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나눠 가졌고, 2000년(2승1패)에는 삼성이 승리했다. 그리고 8년만의 만남이다. 선동열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풍부하다. 우리 선발투수진이 롯데에 비해 밀리지만 자기 몫들만 해준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주장 진갑용 역시 ″매년 포스트시즌을 치러 와 자신있다″며 ″단단히 마음 먹었다″는 말로 자신감을 대신했다. 삼성은 ´양신´ 양준혁(39)을 비롯해 진갑용, 박진만(32), 박한이(29) 등 각종 국제대회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더라도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단기전에서 이들의 존재는 삼성에 큰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별 관계가 없다. 플레이오프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선수나 한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선수 모두, 경기가 펼쳐지는 그 순간이 중요하다″며 응수했다. 롯데의 주장 조성환은 ″이 자리에 오니까 실감이 난다. 자기 몫들만 해준다면 좋은 경기가 펼쳐 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양 팀 감독의 선전을 기원하는 악수와 함께 마무리됐다. 이번 8년 만의 영남시리즈는 스타 출신 선동열 감독과 ´부산의 히딩크´ 로이스터 감독의 지략대결로 인해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8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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