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수원컵대회결승행…22일우승컵놓고격돌

입력 2008-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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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과 수원이 컵대회 정상을 다투게 됐다. ´호남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전남과 전북의 컵대회 4강전에서 전남이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올랐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수원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아픔을 안겼던 포항을 승부차기 끝에 따돌리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각각 8년과 7년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전남과 수원은 오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단판 승부를 갖는다. 창단 후 첫 컵대회 우승을 노리는 전남 드래곤즈는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8 4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1골씩을 기록한 ´허정무호의 황태자´ 곽태휘의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전반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전남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전남은 전반 30분 송정현이 전북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공격에 가담했던 곽태휘(27)가 넘어지면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해 골문을 열어 1-0으로 앞서갔다. 주도권을 잡은 전남은 전반 41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백승민이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 그라운드에 튀어 골키퍼 권순태의 몸에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이규로가 받아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전남의 압박수비에 막혀 공격활로를 찾지 못하던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막판 전남 진영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루이스가 오른발슛으로 연결했고, 염동균이 쳐낸 공을 신광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추격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마쳤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전남은 후반 10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이규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곽태휘가 문전 중앙으로 다이빙하며 헤딩골을 만들어내 3-1, 2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은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4강전에서 120분간의 접전 끝에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같은 장소에서 열린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박원재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허무하게 무너졌던 수원은 1년 만에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일 대구FC와의 리그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최근 부진에서 탈출한 수원은 에두-배기종 투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에 포항은 스테보를 중심으로 좌우에 박원재와 최요진을 배치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양 팀은 지면 탈락이라는 생각때문인지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치열한 미드필더 다툼에서 주도권을 잡은 쪽은 원정팀 포항이었다. 좌우측면을 이용한 공격으로 수원 수비진을 괴롭히던 포항은 전반 19분 수원 수비수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김재성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수원은 전반 24분 홍순학의 패스를 받은 배기종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상단에 맞고 나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골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득을 올리지 못하며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연장 30분도 모두 소비해버린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잔인한 11m 룰렛´에서 홈팀 수원은 이운재의 선방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수원의 수문장 이운재는 황지수와 김기동, 스테보의 슈팅을 언거푸 막아내며 120분간의 피말리는 혈투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하우젠컵2008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 전북 1 (1-2 0-1) 3 전남 ▲득점=신광훈(전 48분, 전북), 곽태휘(전 30분, 후 10분), 이규로(전 41분, 이상 전남) 수원 0 (0-0 0-0 연장 0-0 PK 3-2) 0 포항 【수원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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