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감독,″롯데선수들이긴장을많이한듯″

입력 2008-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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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은 다르다.″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3으로 대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45)은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시종일관 미소를 떼지 못했다. 선 감독은 ″페넌트레이스와 단기전은 다르다″며 ″오늘 경기에서 송승준이나 이용훈을 비롯해 롯데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테이블세터로 나선 박한이(29)와 박석민(23)이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롯데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롯데 투수들이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실투가 많았다″며 ″우리 타자들이 놓치지 않고 잘 쳐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페넌트레이스에서 4위를 확정지은 후 부상이나 체력적으로 피곤해 하는 선수들을 쉬게 해줬는데 그 때 타자들의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박한이와 박석민은 함께 8안타, 5타점을 합작, 삼성의 1차전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전 박석민을 2번으로 올려 공격적인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던 선 감독은 ″(박)석민이가 그 동안 중심타선에서 쳐 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번 타순으로 올렸다. 결과적으로 아주 좋았다″고 설명했다. 맹활약을 펼친 박석민은 ″진루타를 친다는 생각으로 게임에 임했고 타점 기회에서는 자신있게 스윙을 가져갔는데 잘 됐다″고 말했다. 박한이 역시 ″우선 1차전을 이겼다는 점이 중요하다. 2차전과 3차전에서도 편안하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팔꿈치 수술로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을 들었던 배영수(27)는 롯데의 불방망이 타선을 상대로 5이닝 3실점해 선전했다. 이날 배영수가 보여준 피칭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살리는 것이었다. 선 감독은 ″(배)영수가 70개를 던졌다. 9-1로 앞서고 있을 때 바꿀까 생각했는데 결국 5이닝 3실점으로 잘 막았다″고 평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후 ″허리가 약간 당긴다″고 밝혔다는 배영수에 대해서 선 감독은 ″다음 등판에 지장은 없는 정도″라고 답했다. 삼성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선승으로 정규리그 2위 두산이 진출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17차례나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음을 감안하면 삼성의 이날 승리는 더욱 값졌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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