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전남감독,“심판판정,규칙안에서이뤄져야”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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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성향은 경기 규칙 안에서 발휘되어야 한다.″ 컵대회 준우승에 머무른 박항서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남 드래곤즈는 22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삼성하우젠컵2008 결승전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전남은 지난 2000년 부천SK(현 제주유나이티드)에 연장접전 끝에 1-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을 풀지 못한 채 다시 고개를 숙이게 됐다. 전남은 2007년 FA컵 전국선수권대회에서 포항스틸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단기전에 강한 팀컬러를 보였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자격으로 컵대회 조별리그를 거치지 않고 6강 플레이오프에 자동진출했다. 전남은 부산아이파크와 전북현대를 연파하며 컵대회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수원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결국 패배의 아픔을 맛보았다. 박 감독은 ″경기는 0-2로 졌지만 내용 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었다. 첫 실점을 전반 초반에 한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후반전에 찾아온 찬스에서 동점골이 터졌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승을 놓쳐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박 감독은 후반 38분 수원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수원 선수의 핸들링 상황에 대해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자 격한 어조로 항의하다가 퇴장명령을 받았다. 그는 ″경기를 다루는 심판들 각자의 성향이 있기는 하지만 벤치에서 보는 기준은 틀릴 수도 있다″며 ″(심판)성향은 규칙 안에서 발휘되야 하는데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안된다. 비디오 판독을 거치면 알게 될 일이다. 심판 판정을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지만 불만족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며 불만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슈바를 전반전때 최전방에서 다소 내려 플레이를 시켰다. 수원이 제공권이 강한 반면 민첩성에서 약점을 보여 측면 미드필더에 발빠른 선수들을 넣었고 그들에게 기대를 걸었는데 돌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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