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내년1월AC밀란임대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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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꽃미남´ 데이비드 베컴(33)이 내년 1월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밟는다. 로이터통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의 발언을 인용,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 소속의 베컴이 오는 2009년 1월부터 6개월 간 임대형식으로 밀란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이로써 베컴은 지난 2007년 7월 MLS 진출 이후 약 1년 4개월여 만에 유럽 무대로 재진출하게 된다. 갈리아니 부회장은 최근 LA를 찾아 베컴 임대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고,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는 내년 1월부터 밀란 소속으로 뛸 것″이라며 현재 베컴의 에이전트를 통해 세부 사항에 대한 막판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MLS 시즌을 마친 베컴은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허락하에 LA에서 런던으로 이동, 아스날의 팀 훈련에 합류한 바 있다. 당시 A매치(국제경기) 100회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던 베컴은 자신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아스날 연습에 참가했지만, 리그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최근 영국과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베컴이 올해 MLS 시즌을 마친 뒤 밀란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카를로스 안첼로티 밀란 감독은 ″(베컴의 팀훈련 합류를)반대할 이유가 없다. 만약 베컴이 밀란 훈련에 합류한다면 즐거운 일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는 성실하고 매우 훌륭한 선수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만약 베컴이 밀란에서 4개월 간 활약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세리에A와 UEFA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밀란 소속으로 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올 시즌 우승 타이틀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밀란 수뇌부가 직접 나서 베컴의 임대를 위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MLS로 진출할 당시 유럽 축구계는 그가 ´위험한 도전´을 하고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인 적이 있다. 베컴은 ″내 이적으로 인해 MLS가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그가 유럽에 비해 한참 인지도가 낮은 MLS에서 과연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소속팀 LA는 베컴 이적 이후 인기몰이에 성공, 세계투어를 진행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며 상업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며 베컴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피터 쉴튼이 가지고 있는 125회의 잉글랜드대표팀 A매치 출전기록 경신을 위해 경기력 유지를 원했던 베컴(22일 현재 A매치 107회 출장)은 유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번 밀란 임대계약으로 결실을 맺게 될 전망이다. 한편, 베컴은 내년 1월 11일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AS로마와의 세리에A 2008~2009시즌 경기에서 밀란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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