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2차전]이승엽,홈런포함‘멀티히트’…巨人2승1패

입력 2008-10-23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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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국인 타자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23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클라이막스 2스테이지 2차전. 이날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7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전날 최고의 클러치히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이병규는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지만,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의 공을 공략하는데 실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승엽의 ′거포본능′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클라이막스 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한 이승엽은 2회 두번째 타석과 4회 세번째 타석에서 각각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승엽은 네번째 타석에서 전날 타격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부활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8-2로 앞선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오가사와라 다카시의 바깥쪽 직구(139km)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홈런을 터뜨렸다. 멀티히트에 성공한 이승엽은 8회 마지막 타선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승엽이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소속팀 요미우리도 홈런 4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1-2 대승을 거뒀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1승을 안고 시작한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2승1패로 앞섰고, 2승만 더 거두면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와 일본시리즈를 벌이게 됐다. 1회초 주니치 모리노 마사히코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은 요미우리는 1회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요미우리는 2회 오가사와라의 우월 만루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니치가 3회 대타 히라타 료스케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요미우리는 알렉스 라미레스가 4회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7회 이승엽 솔로포, 8회 대타 가지마에 류이치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여유 있는 1승을 챙겼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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