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이 한·일 프로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 4차전에서 6-2로 승리해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승엽(32)은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한·일 프로야구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제2스테이지 1차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2차전에서 솔로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전날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이승엽의 극적인 활약은 3차전에서 나왔다. 요미우리가 2-3으로 뒤진 6회말 이승엽은 2사 2,3루의 득점 기회에서 역전 좌월 3점홈런을 때렸다. 팀이 비록 연장접전 끝에 5-5로 비겼으나 우승을 향한 밑거름이 된 아치였다.. 이날 이승엽은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활약을 펼쳐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뒤 상승세를 탔다. 올림픽 때처럼 이승엽은 요미우리에서도 팀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활약으로 팀을 일본시리즈까지 진출시켰다. 이에 이승엽은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삼성 라이온즈)과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지바 롯데 마린스)에 이어 생애 세 번째 프로야구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승엽은 지난 두 번의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우면서 팀의 간판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2스테이지에서도 이승엽은 이름값을 다 했다. 이제 남은 것은 또 한 번의 일본시리즈다. 이승엽이 한국과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거포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그 시간이 다가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