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리그 득점왕 출신 포웰, 시즌 전부터 ´성실´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던스톤. 리카르도 포웰(25, 인천 전자랜드)과 브라이언트 던스톤(22, 울산 모비스)은 KBL 2008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실질적인 1, 2순위로 한국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한국무대에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마퀸 챈들러(27, 안양 KT&G), 테렌스 레더(27, 서울 삼성), 레지 오코사(28, 원주 동부)를 제외하곤 감독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끌어 모은 주인공들이다. 포웰은 호주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강력한 득점력을 자랑한다. 외곽슛은 물론 기존의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른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기량을 선보였다. 포웰은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득점원으로 활약했던 테런스 섀넌(29, 서울 SK)과의 연습경기 맞대결에서 맹활약, 섀넌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비록 연습경기에 불과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와 매서운 공격 본능은 섀넌에게도 버거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다혈질적인 성격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포웰의 독주를 견제할 외국인선수로는 모비스의 ´순둥이´ 던스톤이 있다. 던스톤은 대학(포드햄) 졸업 후 바로 한국 무대로 진출한 새내기 선수이다. 던스톤의 장점은 성실함에 있다. 게다가 이타적인 플레이스타일이 조직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유재학 감독(45)의 모비스에 딱 들어 맞는다. 돌파 혹은 몸싸움으로 골밑까지 들어간 후 패스아웃해 주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어린 선수답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도 모비스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게다가 뛰어난 농구머리를 지녀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공격과 수비에서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있는 장점도 있다. 유 감독은 ″우리 팀에서 가장 똑똑하다″며 ″한 번 가르쳐주면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팀 관계자들조차 던스톤에 대해선 위력적인 선수라는데 입을 모으는 분위기다. 전주 KCC의 마이카 브랜드(28, 207.1cm)와 브라이언 하퍼(23, 203.4cm)는 나란히 2m가 넘는 신장을 자랑해 하승진(23), 서장훈(34)과 함께 KCC 장신 군단을 만들었다. 이미 한국 무대를 경험한 섀넌, 챈들러, 오코사, 레더, 오다티 블랭슨(26, 울산 모비스), 캘빈 워너(28, 안양 KT&G), 브랜든 크럼프(26, 창원 LG) 등도 지난 해 이루지 못한 KBL에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