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유력…선정땐‘MVP보다고령’첫탄생

입력 2008-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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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헴!나이든신인왕뜬다
삼성 외야수 최형우(25·사진)가 쑥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 없게 됐다. 나이로는 MVP급인데 고작(?)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8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신인왕)에 대한 시상식을 연다. MVP와 신인왕 모두 시상식 당일 프로야구 출입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되는데 올해 양쪽의 후보자 면면을 살펴보면 MVP보다 나이 많은 신인왕의 탄생이 유력하다. MVP 선거가 SK 김광현(20)과 두산 김현수(20)의 2파전 구도로 전개되리란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신인왕은 일찌감치 최형우로 굳어진 듯한 양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홈런(31)과 장타율(0.622) 타이틀을 차지한 한화 김태균(26)의 막판 반란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MVP보다 고령의 신인왕 탄생이 실현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다. 이 경우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가 된다. 최형우는 경쟁자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한화 유원상(22)은 5승4패, 방어율 4.66에 그쳤다. 다른 3명의 타자 후보 중 롯데 손광민(타율 0.303·3홈런·17타점)이 괜찮은 편인데 규정타석에 미달하는 성적이라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을 올린 최형우에게 순도면에서 밀린다. 최형우가 방출과 재입단이라는 우여곡절 끝에 중고신인왕으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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