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꼭우승으로보답”
김경문(50) 감독이 앞으로 3년 더 두산 사령탑을 맡는다. 그야말로 ‘장기집권체제’다.
두산은 4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액 14억원(계약금·연봉 각 3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면서 “김 감독의 합리적인 선수단 운영과 팬을 생각하는 가치관, 뚝심과 믿음의 야구 색깔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로써 LG 김재박 감독, 한화 김인식 감독과 함께 현역 감독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올해 연봉 2억원에서 무려 1억5000만원이 뛰어오른 금액이다. 2004년 두산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2년 총액 3억9000만원에 계약한 김 감독은 2006년 재계약 때 3년간 8억원으로 몸값이 치솟은 바 있다. 이어 3번째 계약에서 6억원을 더하면서 몸값이 수직상승했다. 베테랑 김인식 감독이 2006년 말 한화와 3년 재계약했을 때와 같은 조건이다.
김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은 뒤 다섯 시즌 가운데 4차례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 중 3차례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특히 올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야구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이끌며 일약 ‘국민감독’으로 떠올랐다. 두산이 김 감독을 재신임하기에 충분한 이유다.
김 감독은 “두산에서 프로야구 감독의 영예를 얻었는데 두 번이나 재계약을 더 하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다”면서 “지난 5년간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 팬들의 열성적 응원 그리고 구단의 열성적인 지원이 있었던 덕분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한국시리즈 우승 문턱을 3차례 넘지 못한 데 대해 “이젠 모두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팀을 재정비해 더 강한 팀으로 만들겠다. 꼭 우승으로 구단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1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1일 시작되는 마무리 훈련과 함께 본격적으로 2009시즌에 대비한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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