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감독,“요구조건충족안되면감독안해”

입력 2008-11-06 2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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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인식 감독(61)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직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자신이 내건 조건이 해결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고,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대표팀을 맡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전달했다. 김 감독은 6일 오후 대전에서 하일성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WBC 감독 추대에 대한 심도있는 토의를 했다. 김 감독은 하 총장과의 면담 후 뉴시스와 전화인터뷰에서 "하 총장에게 6명의 코칭스태프 명단을 건넸다. 내가 원하는 대로 구성이 되면 감독직을 수락하겠지만 아닐 경우, 대표팀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끝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 현직 감독을 비롯한 KBO 기술위원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사실 내가 떼밀리다시피 감독이 됐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나머지 7개 구단에서 협조를 해줘야 한다. 한국야구를 위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훈련 장소는 한화의 전지훈련 장소로 결정된 하와이로 사실상 결정됐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 장소에는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짧게 대답했다. "분위기가 조금 무거웠지만 서로 오해를 잘 풀었다"는 하 총장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것을 했다고 본다"며 "나는 요구사항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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