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2연속리그우승불구JS정상직전좌절

입력 2008-11-09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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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군단´이 또 분루를 삼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08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 시리즈 전적 3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로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 직행해 주니치 드래곤즈를 물리친 뒤 세이부와의 시리즈 전적에서 3-2로 앞서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전에 두고도 뒷심 부족으로 또 좌절을 겪었다. 2002년 일본시리즈에서 세이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는 6년 만에 다시 왕좌를 차지하려고 했지만 ´강적´의 벽에 가로막혔다. 2년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지난 해는 주니치에 막혔고, 이번에는 세이부에 당했다. ▲힘겨웠던 41번째 리그 우승 요미우리의 시작은 매우 불안했다. 주포 이승엽의 극심한 타격부진과 에이스로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됐던 우에하라 코지의 부진은 요미우리의 성적을 곤두박질치게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지난 3월 28일 개막전부터 5연패를 당하고,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 하지만 5월 20일부터 열린 교류전에서 14승10패를 기록해 회복기미를 보였다. 이후 7월에는 16승 8패, 8월은 12승 7패의 호성적을 올린 후 9월은 12연승(1무포함)을 포함해 17승 6패 1무로 선두 한신 타이거즈를 위협했다. 상승세를 탄 요미우리는 한신과 무려 13경기 차로 벌어졌던 승차를 좁히며 기적같은 역전 우승을 거뒀다.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1996년에 요미우리는 11.5경기 차로 뒤진 상황에서 히로시마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거인 군단´은 더욱 어려웠던 상황에서 또 다시 새로운 전설을 만들었다. 요미우리는 FA 거물 외국인 선수 알렉스 라미레스, 세스 그레이싱어, 마크 크룬을 싹쓸이 해 팀 전력을 극대화했고, 우쓰미 테츠야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투타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했다. 시즌 후반 돌아온 에이스 우에하라와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난 이승엽의 활약도 대역전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주니치는 벗어 났지만 세이부 태풍은 잠재우지 못해 요미우리에 주니치는 ´난적´이었다. 주니치는 2005년부터 요미우리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07년에는 클라이맥스 2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를 물리치고 일본시리즈에 올라 니혼햄 파이터즈를 꺾고 53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을 하며 어드밴티지 1승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이점에도 불구하고 주니치에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에 분발한 요미우리는 2차전에서 17안타를 터뜨린 막강 화력에 힘입어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3차전에서는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4차전에서 승리해 주니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산 넘어 산. 일본시리즈 상대는 요미우리에 필적할 만한 막강 타선과 투수력을 갖춘 세이부였다. 세이부는 1차전에서 ´팔색조´ 와쿠이 히데아키를 선발 출격시켜 요미우리 타선을 2안타로 묶어 팀에 첫 승을 안겼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투타의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2, 3차전을 내리 승리했다. 세이부도 전력을 가다듬어 4차전에서 반격을 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에 요미우리는 5차전에서 1-2로 뒤진 7회초 공격에서 와키야 료우타의 2타점 3루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세이부는 6차전에서 4차전 선발투수였던 기시 다카유키의 역투를 앞세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7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둬 4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통산 13번째 일본시리즈에서 정상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일본시리즈 7차전 동안 모든 경기에 출전해 18타수 2안타(타율 0.111)로 부진했던 이승엽의 부진도 뼈아팠다. 요미우리와 세이부의 전력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 그러나 세이부의 집중력이 다소 높았다는 점이 요미우리와는 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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