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들,‘SK,선발누굴까’혼란…‘김성근감독양동작전’

입력 2008-11-13 11: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본 언론들이 SK의 세이부전 선발에 대한 궁금증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세이부 라이온즈는 지난 12일 SK와의 경기에 호아시 카즈유키가 선발로 나설 것을 예고했다. 세이부의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 당당하게 호아시를 데리고 나와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SK 김성근 감독은 달랐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에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이부전 선발은 13일에 발표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의 ´스포츠 닛폰´은 김성근 감독이 세이부와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며 ´지난해 결승전에서 주니치 드래곤즈에 패배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을 잊지 않고 실수없이 임하려 하고 있다´고 묘사했다. 스포츠 호치는 김성근 감독이 선발 투수를 예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호아시가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호아시는 김광현이 13일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는 말에 "김광현이 내일 던지는 것이냐.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이 아니었느냐"며 당황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김성근 감독이 ´양동작전´으로 임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 언론은 ´예선은 우완 케니 레이번이, 16일 결승에서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에이스 김광현이 나오는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김성근 감독이 선발을 밝히지 않아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산케이 스포츠는 김성근 감독이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해서 첫 경기에 신중하게 임하고 싶다. 김광현은 지난 해에도 예선과 결승에 모두 등판했고, 키맨이다"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들어 ´김광현이 13일에 선발 등판 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일본도, 한국도 김광현의 선발 등판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일본킬러´ 김광현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SK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과 와타나베 감독의 지략대결은 이미 시작됐다. ´연막작전´으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김성근 감독과 여유롭게 대응하고 있는 와타나베 감독 중 누가 우승컵을 차지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