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하던대로’…잘 먹혔다” ○SK 김성근 감독=(일본어로) 큰 경기에 에이스를 내려고 했지만 대회 앞두고 이틀 동안 고민을 했다. 투수 릴레이도, 타선도 잘 됐다. (한국어로 해달라는 한국기자단의 부탁을 받자) 박경완이 다쳐서 ‘무리하게 김광현을 선발로 내서 잡아야 하나’라고 고민했는데 한국에서 하던 식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이재원이 왼손 전문답게 좋은 결과를 내줬다. 나무랄 데 없는 좋은 경기였다. 불펜의 윤길현과 정우람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승호는 3이닝이 길다고 봤지만 9회 세이부 9번타자가 왼손이어서 1-2번으로 올라가면 안 될 것 같아 이승호로 간 게 성공했다. 김광현은 4일 쉬고 등판을 시켜왔지만 이번엔 작년처럼 이틀 쉬고 결승전에 대기시킬 것이다.
“김광현 안 좋았지만 인상 깊었다”○세이부 와타나베 감독=마지막까지 1점차였던 좋은 승부였다. 김광현이 별로 안 좋았지만 역시 좋은 투수란 인상을 받았다. 내일부터 남은 2경기 꼭 이겨서 결승에 올라가겠다. (2회 박재홍 홈런에 대해선) 확실히 (타격이) 컸다. 심판이 신념 갖고 판정을 했겠지만 맞는 판정을 틀린 판정으로 번복한 경우는 처음 봤다. 대만 구심은 내가 대만리그에 있을 때 아는 심판이다. 그 심판이 이제부터라도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대만 심판들이 확실히 수준이 낮다는 것을 느꼈다. SK 불펜은 나름대로 좋은 볼을 던졌지만 다시 만나면 공략할 수 있다. 가타오카가 감기로 출장 못했지만 내일부턴 나올 것이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