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이운재"사우디전앞두고좋은공부였다"

입력 2008-11-15 0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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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앞두고 좋은 공부였다"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1년 3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거미손´ 이운재(35, 수원)가 차분한 소감을 밝혔다. 이운재는 1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선발출장, 1-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동점골을 내준 직후 정성룡(23, 성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최근 ´아시안컵 음주파문´ 징계에서 풀려난 이운재는 이날 출장으로 지난해 7월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07 3, 4위 결정전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국제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운재는 빠른 발을 앞세운 카타르의 공격에 수 차례 선방으로 실점을 막았고, 경험부족으로 흔들린 수비진을 조율하며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이운재는 이날 승부가 비록 무승부로 끝났지만, 오는 20일 리야드에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을 앞두고 좋은 공부를 했다는 점에 만족한다는 모습이다. 경기 후 이운재는 "사우디전 준비는 이번 경기가 다가 아니다. 오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에게 골 찬스를 많이 내준 만큼 우리도 찬스를 만들어 갔다. 선수들이 사우디전을 앞두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운재는 "팬들께 매번 승리를 선사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 법이다. (카타르전) 무승부가 꼭 아쉽지만은 않다"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사우디전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갈 수도 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어준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라면 개인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들 잘해줬지만 사우디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전반 7분 프리킥 선제골을 터뜨린 이청용(20, 서울)은 "공격수들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잘 움직여줘 운좋게 득점했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카타르전은 평가전일 뿐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며 "사우디전이 가장 중요하며 최소 무승부를 노리고 있다. 기후는 큰 문제가 없지만 푸석푸석 함에도 물기가 많은 그라운드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축구는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라운드에 완벽히 적응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을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라며 남은기간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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