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환불’문제없나?…히어로즈내년가입비등빠듯

입력 2008-1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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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현금 트레이드’ 승인이 거부되면서 히어로즈는 당장 삼성으로부터 받았던 30억원을 돌려줘야한다. 그러자 주변에서는 히어로즈의 자금사정과 구단 운영 능력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히어로즈는 장원삼 트레이드 머니로 받은 30억원을 돌려줘도 당분간 팀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이미 올해 말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내야할 가입금 24억원은 마련됐다. 스폰서 기업을 물색해 내년 운영자금도 어느 정도 확보됐다. 당분간 구단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히어로즈 최창복 운영부장은 내년 시즌 선수들의 연봉을 산정하면서 거의 대부분 인상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우고, 이미 연봉고과산정작업을 마쳤다. 올해 초 창단하면서 연봉을 대폭 삭감한 결과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와 성적 면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또 내년 미국 플로리다 브래든턴의 스프링캠프 계약도 이미 마쳤다. 히어로즈의 재정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히어로즈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이런 면을 보면 히어로즈의 자금 사정은 적어도 당분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어쨌든 에이스 장원삼을 30억원에 내놓았을 정도라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금 여력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뜻한다. 내년에 히어로즈를 후원할 스폰서 기업을 물색해놨다고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스폰서 기업이 거액을 내놓기도 힘든 상황이다. 히어로즈는 창단 당시 KBO에 가입금 120억원을 내기로 했다. 올 초 창단 당시 계약금조로 12억원, 6월 가입금 납입지연 사태를 겪으며 24억원을 지급했다. 12월 31일까지 24억원을 납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내년 전반기와 후반기 30억원씩, 총 60억원을 추가로 내야 완납된다. 결국 삼성에 30억원을 돌려주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큰 타격을 입지 않겠지만, 구단 살림살이가 빠듯해지는 사실은 이장석 대표도 부인하지 않았다. 제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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