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건국대꺾고3년만에농구대잔치우승

입력 2008-12-02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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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군단´ 상무가 2005년 이후 3년 만에 농구대잔치 우승을 차지했다. 상무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 농구대잔치´ 건국대와의 결승전에서 김봉수가 4쿼터에서 맹활약을 펼쳐 71-65로 승리, 3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봉수는 4쿼터에 상대의 골 밑을 장악하며 9득점을 쏟아내는 등 13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팀의 역전 우승에 큰 공헌을 세웠다. 조성민(14득점)과 김도수(12득점 7리바운드)도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은 건국대의 몫이었다. 건국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1쿼터 중반, 변기훈의 3점포와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상무가 연이은 실책을 범한 반면, 건국대는 허일영이 3연속 3점슛 등 11득점을 쏟아내면서 25-9, 14점 차까지 앞서며 경기 초반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상무는 뒤늦게 몸이 풀린 듯 2쿼터에 특유의 빠른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KBL 최우수선수 출신의 가드 양동근을 앞세운 상무는 2쿼터 7분께 상대를 7득점에 묶고 대거 19득점에 성공해 35-35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허일영을 앞세운 건국대는 상무의 추격을 뿌리치고 43-39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양 팀은 3쿼터 들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54-49로 건국대가 앞서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상무는 4쿼터 들어 김봉수가 인사이드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선보여 추격에 나섰고 4분께 김도수의 득점 62-61, 역전에 성공했다. 상무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조성민의 3점슛이 상대의 림을 통과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 김봉수가 상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히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챙겼다. 허일영(29득점 6리바운드)의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던 건국대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흐름이 뒤바뀌자 당황한 듯 연이어 공격을 실패, 다잡았던 우승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양동근은 대회 MVP와 어시스트상을 수상했고 상무를 3년 만의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끈 이훈재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준우승한 건국대는 득점상 허일영(23), 리바운드상 최부경(19), 수비상 허진성(22) 등 3개 부문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김천시청이 수원대를 76-60으로 꺾고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신세계와 금호생명 등에서 활약했던 김천시청의 홍정애(31)는 여자부 MVP에 올랐고, 수원대의 김선화(21)가 득점상, 동아백화점의 염윤아(21)는 리바운드상을 수상했다. 김천시청의 임혜경(29)과 정귀분 코치는 각각 어시스트상과 지도상을 받았고, 사천시청의 황순혜(26)는 수비상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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