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출신귀네슈,이운재를경계하다

입력 2008-12-03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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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골키퍼 출신 감독은 상대 골키퍼의 기량에 주의를 기울였다. 챔피언결정전 개막을 앞둔 세뇰 귀네슈 FC서울 감독(56)이 수원삼성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골키퍼 이운재(35)를 꼽았다.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승리를 거두는 경기이므로 통상 강한 득점력을 보유한 상대 공격수를 요주의 대상 1호로 꼽지만, 귀네슈 감독은 달랐다. 지난 2일 공식기자회견장에서 귀네슈 감독은 "수원은 공격과 수비가 전반적으로 뛰어난 팀"이라고 운을 뗀 뒤 "특히 골키퍼가 잘 한다. 득점 기회가 생겼을 때 반드시 골을 성공시켜야한다"고 말했다. 그가 가리키는 수원의 골키퍼는 다름 아닌 이운재다. 최근 대표팀 수문장으로 복귀한 이운재는 내심 올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현역 때 터키 프로축구리그에서 6차례 우승을 거뒀고, 국가대표로도 31경기에 나섰다. 명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던 귀네슈가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자신의 팀 서울을 위협할 선수로 이운재를 꼽은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범근 수원 감독(55)은 역시 이운재의 역할을 기대했다. 차 감독은 "2년 전 챔피언결정전과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무릎을 꿇었지만, 올해는 그런 아픔을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수원은 2004년 포항스틸러스와 펼친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한 뒤, 200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성남일화에게, 2007년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에게 패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런 점에서 2004년 우승 당시 김병지와 가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견인했던 이운재의 경험과 기량은 차 감독에게는 절실한 것이다. 양 팀 감독이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경기에서 이운재가 펼칠 선방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운재가 챔프전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1차전에서 과연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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